글 쓰려다가 포기하고 결국 다시 돌아온 블로그
소재 고갈은 핑계인데 컨셉에 맞는 글을 쓰려니 영 쉽지가 않으세요
우선 아빠다리를 하고 있거나 다리를 꼬고 계시다면 바른 자세부터 하고 읽으세요
이유 : 내가 아빠다리하고 앉아있었는데 허리 아파오기 시작해서

지난달에 마트에서 무슨 고기맛이 난다는 버섯을 싸게 팔길래 한 봉지 들고 주방으로 돌아왔었다.
싸게 파는 건 100g 기준이었어서 결국 한 봉지 가득 산 나는 그다지 ,, 싸게 사진 않았지만
정말 맛은 있었어서 다음에도 또 행사한다면 살 의지가 있다 ,,
근데 이름이 기억 안 남 ,,
참고로 마트 시식해 주는 버섯처럼 굽는 법은 바로'버섯 숭덩숭덩 크게 썰어서 올리브유 두르고 굵은소금 적당히'임핵심은 굽기 전에 버섯 씻지 않는 것
균류라 좀 꺼려졌는데 불에 익히니 괜찮은 듯 ,,?,, 뇌피셜 상당

사실 안 사랑해
사랑했으면 그따위로 스트레스 안 받았어
그딴 거 너나 만이 해 !#!!!!!!!!!!!!!!!!!!!!!!


출퇴근길에 이런 거 발견하는 거 언제 안 재미있어
나 같은 재미주의자는 지각할지라도 이런 거 꼭 찍고 봐야 한다

저따위로 뜯기면 어쩌라는 거임
우유 제대로 안 까져서 양쪽으로 뜯었다가 양쪽 다 새어버리는 사태 발생하는 것보단 낫긴 해
근데 직장인의 아침을 함부로 망가뜨리지는 말라고

대충 고라니 커피 클럽 세 단어가 들어가는 건 맞음
미안하다 귀찮다
내가 이렇게나 선택적 참여가 심해
개미만 먹는 개미핥기처럼 소주만 퍼마시던 소주퍼먹기 두 마리는
이제 힘들어서 21시에도 커피 마시는 인간이 되었어요
물론 금요일이라 가능했던 엄청난 사치와 일탈
바깥 약속 생기면 정말 힘들고 가기 전부터 맥이 빠지고
약속 잡을 당시 가고 싶은 마음 100% > 약속 당일날 가고 싶은 마음 51%
이런 변덕이 발생하긴 하지만
빠이빠이하고 나면
다음에 또 약속 잡을 의지 150%
이런 식으로의 심경의 변화도 발생함
오래된 친구랑 시시콜콜 영양가 없는 대화만 나누다가
적당히 나른하고 아쉽고 피곤할 시점에 헤어지는 게
요즘 제일 효용 높은 즐거움

구움 과자가 맛있는 집이었어요

블랙미러 시즌7이 나왔다는 친구의 연락에
밥플릭스를 알쓸범잡 2에서 블랙미러로 당장 바꿔보았는데요
1화부터 아내를 위해 돈을 허벌나게 벌어야 하는 남편이 등장합니다
긱 노동과 소비 행태 등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고요 ,,
누구나 돈을 벌긴 할 텐데
내가 알던 돈이 아닌 것 같고 뭐 그럼

쭈꾸미 제철이라길래 달려가본 태안
쭈꾸미샤브샤브와 조개화로구이는 매해 먹어줘야겠음
그리고 여행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깨달은 건데
충청도는 신기하리만치 모든 도시가 깨끗하다
보통 공중/공용 화장실에는 비누나 핸드타올 없기 마련이고
비위생적인 곳이 태반인데
대부분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청결하고 온수까지 빵빵하게 나왔다
다른 나라 문화도 아니고 신기했음
최근에 다녀온 일본과 비교해도 견줄 수 있을 듯
충청도 여행 가기도 편하고
게국지가 뒤지게 맛이 있어요 사랑해

신나게 달린 곡고의 흔적
앞으로도 잘 살 곡고

빨강 피크민 발견
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어요
제가 피크민 팝업에서 돈을 쓰게 될 줄은

여러 날에 걸쳐 차려줬던 생일상
흔한 라따뚜이는 밍밍하니께 ,,~

사랑니 뽑고 먹은 원숭이밥
사랑니공장은 정말 위엄이 가득하다
팀 책임님들 전부 사랑니 뽑는 데에 1시간 걸렸댔는데
나는 10분컷했음 헤헤
지혈제 넣어두니 피도 비교적 빨리 멎었고,,
근데 돈 쓴 거니 빨리 멎긴 해야지
12만원 털렸는데 계속 피 철철 났다면 우울했을 것
그래도 생니 발치보다 사랑니 발치가 더 지옥이었음
바나나는 씹히니까 먹을랬는데
저 반경만큼 입이 안 벌려져서 결국 조사서 먹었다는
슬픈 신화
나는 이로써 온갖 고통을 섭렵한 대장부가 되었다
각막도 깎고 생니도 뽑고 사랑니도 뽑고
잉크도 넣어보고 구멍도 내보고 등등

내 친구 오파카

햇빛이 유독 뜨셔보여서
냅다 누워서 자고 싶어지는 사진
구옥을 개조한 카페였는데
그런 카페야 요즘 하고 많지만 갈 때마다 좋은 걸 ,,

초점 날아간 게 좋은 사진


죽음과 돈이 같은 쪽에 언급되어 있으면 자동적으로 불쾌해지곤 한다
돈은 남은 사람들의 것이고 죽음은 떠난 자의 것인데
같이 언급하면 왜인지 산 사람들이 떠난 자보다 소모해야 할 경제적 가치만 생각하는 것 같고 ,,
근데 물론 저 비용도 만만찮고
결국 지금의 나는 남은 사람들에 속하니 분명 고려하게 되겠지
그래도 저 둘을 같이 논하지는 않을래요 ,,
라고 해도 제일 먼저 이야기 꺼내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거겠지


다자이 오사무의 《만년》중 <잎> 첫 문장
릿터 구독하고 받았던 세문전 중 1권인데
부쩍 고전에 또 흥미가 당겨서 바로 시작함
병렬독서충인데 완독은 매우 적은 사람 바로 나 ㅋㅋ

마지막은 내가 사랑하는 닭 목살 사진으로
다음 일기는 여행기가 될 것 같은데
언제 쓸지는 역시 모르겠어요
갈수록 생각이 짧아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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